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구리 아천동~서울 망우동에 설치되는 터널 명칭이 '구리터널'로 확정됐다.
23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열린 2016년 제4차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서울시가 요구한 '망우터널' 보다는 시가 제시한 '구리터널'이 합당하다는 논리에 따라 명칭 사용이 최종 확정됐다.
시는 지명위원회에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시점부가 토평동이고, 터널 시점부도 아천동 일 뿐만 아니라 터널 길이면에서도 74%가 구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특히 사업승인 때부터 '구리터널'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터널 명칭이 논리적으로 구리시가 주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충분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 주효했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는 사업비 2조5855억원이 투입돼 내년 6월 개통 예정이다.
토평동을 시점부로 포천 신북면을 종점부로 총연장 50.54㎞다. 이중 구리 구간만 총 8.8㎞다.
터널구간은 구리 아천동~서울 망우동 통과지점에 신설된다. 터널 길이는 총 3.6㎞로, 이중 '구리터널'은 2.6㎞로 전체 터널 구간의 74%를 차지한다.
고속도로 시설물 명칭부여 기준은 터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부여하지만 2개 이상의 지자체를 통과하면 터널연장 비율이 높은(70% 이상) 지자체의 명칭을 부여하거나 터널 시점부 지자체가 원하는 명칭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 관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암사대교 개통당시 구리의 문화유산인 아차산을 관통하면서도 정작 터널과 요금소의 명칭이 용마로 명명된 것에 대해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에 또 다른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당시의 전례를 교훈삼아 노력한 끝에 '구리터널'로 결정지은 것은 구리시민의 쾌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