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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휘발유 수요가 거의 정점을 찍었을지 모른다며 연비가 높은 자동차와 전기차 시대를 맞아 향후 25년 동안 휘발유 수요 증가세가 멈춰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휘발유가 전 세계 원유 수요의 1/4을 차지하는 만큼 이는 정유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전기차로 인한 휘발유 수요 감소는 원유 산업 지형을 급속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에너지 회사 로열더치셸은 이달 앞서 전체 원유 수요가 이르면 5년 안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그러나 IEA는 셸의 비관론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IEA는 휘발유 수요는 정점을 맞겠지만 경유, 연료유, 항공유 등의 수요에 힘입어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전체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테랑 원유시장 애널리스트인 필리 벨리저는 블룸버그에 IEA의 전망은 가장 낙관적인 것에 속한다며 정유업체들은 이 말이 사실이 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정유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유사들은 지난 20년 동안 수십 억 달러를 들여 휘발유 생산 설비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비롤은 앞으로 25년 간 원유 수요 지형이 변화할 경우 정유사들은 설비를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