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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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7053㎞ 밖에서도 외친다. 박근혜 퇴진" 한국과는 멀리 떨어진 북유럽의 나라 핀라드 헬싱키 원로원광장에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80여명의 교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이날 내세운 시위에서 내걸었던 슬로건은 '민주주의가 사라진 흑야 속의 대한민국, 새벽을 밝히자'였다. 한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교민의 규모도 작았던 핀란드에서 국내 정치적 현안에 관한 시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위에는 독일의 '통일 총리'로 불리는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아들 발터 콜도 한국인 부인과 함께 집회에 나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오용한 것"이라는 요지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하고서 "당장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뮌헨, 베를린 등지에서도 교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19일에 교민들 15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특히 로마에서 유학 중인 성직자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로마유학사제단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장재명 신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한국에서 연일 쏟아지고 있는 소식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지만 성경 말씀처럼 숨겨진 것이 드러나고, 정의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파리, 터키 이스탄불은 물론 인도 뉴델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