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관저에서 TV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날 발표에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에 대해,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자료를 근거로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이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TV로 직접 시청하고 수시로 관련 내용을 보고받으면서 향후 검찰 조사와 정국 운용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선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해명하고, 청와대 차원에서도 공식 입장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참모들은 전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이날 오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 등 내부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어 검찰의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박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이번 주에는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검찰의 대면조사에 응해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혐의점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전날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모인 퇴진 촉구 촛불집회 상황도 관저에서 TV로 챙겨보고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대통령은 참모진의 건의에 따라 22일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검찰이 '공모관계에 있다'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만큼 민심 및 야권의 대응 동향 등을 지켜보며 국정복귀 수위를 어떻께 가져갈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