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남 지사는 "'진박'들은 진짜 사이비교 집단과 다를게 없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진박 의원들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원조 소장파이자 여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51)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다음 주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BS가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 지사는 이정현 대표의 사퇴, '진박' 인사들의 정계 은퇴, 박근혜 대통령 2선 후퇴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주 중반까지는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최근 당 지도부에서 자신의 발언을 '해당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전당대회를 열어 혁신 하겠다는 건 말장난"이라며 "빨리 물러나는 게 최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해당행위는 대통령과 대통령을 둘러싸고 호가호위하면서 그 작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뒤에 숨어 조정하는 세력들이 저지른 것"이라며 "빨리 최소한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비박계 중진인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구을)도 "최선은 다하되 행동하는 데 후회는 없어야 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