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6개국 FTA 타결…미주 진출 교두보 확보

201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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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 중 최초 타결…중미 시장 선점 기대

상품 분야 95% 이상 시장 자율화율 합의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과 중미 6개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6개국 통상장관과 '한-중미 FTA' 협상이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중미 6개국이 동시에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미 국가 시장선점을 통해 일본, 중국 등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또 2004년 칠레, 2011년 페루, 지난 7월 콜롬비아에 이어, 중미 FTA를 타결해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 구축 및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했다.

중미 6개국의 국내총생산(GDP)는 2247억 달러로 중남미에서 5위 수준, 인구는 4420만명으로 3위 규모다. 

산업부는 이들 국가와 교역규모가 40억 달러 수준이지만,  향후 9억 달러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시장 개방수준은 각국 모두 전체 품목 수 95% 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 관세철폐를 약속했다.

중미측은 자동차, 철강, 합성수지 등 우리 주력 수출품목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알로에음료, 섬유, 자동차 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도 대폭 개방했다.

우리나라는 커피, 원당(설탕), 열대과일(바나나, 파인애플 등) 등 한-콜롬비아·페루 FTA 수준으로 개방했다.

특히 쌀은 협정에서 빠지고 고추, 마늘, 양파 등 주요 민감농산물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냉동새우 등 일부 품목은 관세를 장기철폐하는 등 국내 관련산업 피해를 최소화했다.

주 장관은 "최근 브렉시트와 반무역정서에도 한-중미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체결했다"며 "이는 전세계에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미시장 선점 및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해 우리 기업의 대 중미 수출과 투자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미 양측은 내년 상반기 정식서명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니카라과 힐튼 프린세스호텔에서 중미 6개국과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실질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과테말라 엔리크 락스 팔로모(Enrique Lacs Palomo) 경제통합통상부 차관, 온두라스 아르날도 까쓰띠요(Arnaldo Castillo) 경제개발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니카라과 올랜도 솔로르사노 델가디요(Orlando Solorzano Delgadillo) 산업개발통상부 장관, 파나마 다이애나 살라자르(Diana Salazar) 산업통상부 차관, 코스타리카 존 폰세카 (Jhon Ponseca) 대외무역부 차관, 엘살바도르 타르시스 살로몬 로페즈 구즈만(Tharsis Salomon Lopez Guzman) 경제부 장관)[사진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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