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급 1달러만 받겠다"…소수자 혐오 자제 당부

2016-11-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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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뒤 첫 TV 인터뷰 무보수 의지 밝혀

최근 소수자 혐오범죄에 "멈춰달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TV 인터뷰를 갖고 대통령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석 중인 대법관에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가 지난 9일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뒤 처음으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공약과 현재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금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법적으로 내 연봉은 1달러면 충분하고, 때문에 나는 한해에 1달러만을 받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올해 기준 40만 달러(한화 약 4억6700만원)에 달한다. 인터뷰 진행자가 "40만달러를 포기할 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물론이다. 나는 임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미 트위터를 통해 연봉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당선이후 미국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소수자 혐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흑인, 라티노들에 대한 혐오 범죄 증가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런 사건을 접해서 매우 슬프다"면서 "만약 내가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만 둬라'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똑바로 말할 것이다. 당장 멈춰라."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의 반이민, 반소수자 정책 구상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그저 미국을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멕시코와의 접경지대에 장벽을 설치하는 것과 불법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당선 이후 학교 등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종차별주의적 슬로건이나 메시지들의 등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당부의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트럼프의 당선은 민주당원들에게 분노를 남겼을 뿐만아니라 많은 소수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반대시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대시위는)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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