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는 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5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19)과 이민영(24·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조윤지는 2015년 7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조윤지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확실히 강했다. 지난해 5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갈아치운 조윤지는 또 한 번 좋은 기억을 갖게 됐다.
위기도 슬기롭게 넘어갔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한 조윤지는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고비를 넘겼다.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한 조윤지는 17번홀(파3) 6m 버디 기회에서 3퍼트 실수로 다시 1타차로 쫓겼다.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조윤지는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한 타차 짜릿한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알 수 없었던 신인왕은 이정은이 차지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이소영에 34점 앞선 채 대회에 나선 이정은은 공동51위(2오버파 218타)에 그쳤지만 이소영이 공동44위(1오버파 219타)에 머운데 힘입어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아마추어 때부터 라이벌이었던 이소영과의 신인왕 경쟁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오늘은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갖고자 노력했고 생애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은은 “너무 높은 목표보다는 낮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해나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내년에도 1승을 목표로 잡고 성취한 뒤 2승, 3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대상을 확정한 고진영(21·넵스)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17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