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맛·청년'… 광주 전통시장을 바꾸다

2016-1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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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차역, 미디어아트, 이색 먹거리 고객 유인

광주 ‘대인시장’은 2013년~2015년 중기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매주 토요일 예술야시장을 열어 문화․예술로 특화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광주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의 전통시장들이 추억, 맛, 청년들이 결합해 지역의 명소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광주 ‘대인시장’은 2013년~2015년 중기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매주 토요일 예술야시장을 열어 문화·예술로 특화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150여명의 셀러들이 내놓은 갖가지 수공예 예술품, 시장 내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은 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1913 송정역시장’과 남구에 위치한 ‘무등시장’도 옛 전통과 청년의 상생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

‘1913 송정역시장’은 1970~1980년대 전통시장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점포 인테리어와 상품에 청년상인들의 개성을 살려 창의적이고 색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고, 다른 시장에선 볼 수 없는 먹거리 개발 등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고루 갖췄다. 지난 4월 재개장 당시 53개이던 점포도 13일 현재 65개로 늘었다.

‘무등시장’은 지난 4월 평균 나이 27세인 10명의 청년상인들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시장 상인회장이면서 광주 시장상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임승우 회장은 “젊은 상인이 들어서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기존 상인들과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7개 상인회로 구성된 양동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일에는 7개 시장 상인들이 직접 기획해 ‘양동시장 맥주축제-양동칠맥파티’를 개최했다. 맥주축제를 통해 20~30대의 시장 유입 경로 확대롤 꾀하고, 시장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매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말바우시장은 상설점포와 함께 5일장의 절반형태인 2.5일장이 열리는 시장으로, 2·4·7·9일 장날이면 담양, 장성, 화순 등지에서 농민들이 재배한 생산품을 가지고 와서 파는 직거래 장터로도 유명하다.

지난 11~12일 임시개장 3주째를 맞이한 ‘남광주 밤기차야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찾아 성공을 예감케 했다.

오는 18일 정식 개장 예정인 ‘남광주 밤기차야시장’은 추억을 떠올리는 볼거리와 이색적인 먹거리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장 입구에 설치한 기차터널을 연상하는 사인몰, 기차모양의 이동식 매대, 천장을 수놓은 별과 달 모양의 장식들은 1960~1980년대 남광주역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수산물 특화시장의 특성을 살린 먹거리, 남도음식과 다문화음식 등 이색적인 먹거리, 야외광장의 공연도 방문객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광주시는 남광주야시장이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푸른길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돼 야간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전통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뿌리이자 도시의 기운이다"면서 "사람 냄새 나는 문화, 활력이 있는 곳으로 가꾸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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