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라디오 시대③] 청취자가 묻고 제작진이 답합니다, Q&A 5

2016-11-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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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 궁금한 게 있으세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아주스타가 정리했습니다. 사진은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두 DJ 박수홍(왼쪽), 최유라[사진=MBC 제공]


[편집자주] 즐기고 볼 것들이 넘쳐나는 지금, 라디오의 위기를 논하는 것은 이미 너무 새삼스러운 일입니다. 영국 밴드 더 버글스가 '비디오 킬드 더 라디오 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고 외친 것이 이미 1980년이니까요. 하지만 끊임없는 위기론에도 라디오는 끊기는 법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당신과 거리를 좁히고 보이는 라디오, 팟캐스트와 같은 주문형 방송으로 다각적 접근을 이끌어 내면서 라디오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라디오 시대!"라고 외치는 이유입니다. 뒤숭숭한 시국에 절망했나요? 고단한 삶에 지쳤나요? "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노래가 그대를 향해 울리"니까요(신승훈의 노래 '라디오를 켜 봐요').

아주경제 정진영·김은하 기자 = 1920년대에 국내에 소개됐으니 벌써 전파를 탄 지 한 세기가 돼 가지만 여전히 라디오는 '보이지 않는' 매체다. 가장 가까이에서 청취자와 호흡하지만 또 그만큼 익숙하다 보니 미처 궁금해하지 않았던 청취자들의 질문들을 아주스타가 취합해 라디오 인(人)들에게 던졌다.
라디오 청취율 조사는 어떻게 하나요?
-피플미터로 시청률을 집계하는 TV와 달리 라디오는 설문조사를 통해 청취율을 알아낸다. 과거에는 연 6회 했으나 최근에는 연 4회 진행한다. 대신 과거엔 1주일 동안 조사해 연 6주 간 청취율을 알아냈다면 이제는 연 4회를 하는 대신 조사 기간을 2주로 늘렸다. 횟수를 줄이되 정확도를 높이고자 한 것.

'여성시대' 연출자인 박정욱 PD는 "둘 중 어떤 방법이 더 나으냐"는 질문에 "4번 하는 게 낫다. 학창시절로 비유하자면 쉬운 시험 6번 보다 어려운 시험 4번 보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답했다.

라디오에도 장르가 있나요?
-라디오 프로그램도 시사, 음악, 예능 등 여러 장르로 나뉜다. 예를 들어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예능으로 분류될 수 있다.

SBS 파워FM '파워FM' 변정원 PD는 "아침 방송의 경우 특히 구성이 다채롭다. 1, 2부엔 사연 소개를 하고 3, 4부엔 연예인 게스트를 초대하는 구성이 아니다. 7분 전화연결, 7분 날씨, 간추린 뉴스, 짧은 문자 사연 등 굉장히 다양한 코너들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취자 선물에도 변화가 있나요?
-시대가 변하면서 라디오의 주청취자들도 변했다. 때문에 상품에도 당연히 변화가 있다. 과거 라디오가 20대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을 무렵에는 삐삐나 시티폰 등도 상품으로 등장했다. 최근엔 상품권이 많은 추세다.

'별이 빛나는 밤에' 연출자인 김현수 PD는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선물은 냉장고나 TV 같은 생활가전이다. 과거에 비해 통신기기들은 많이 빠졌고 의류 상품권도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가끔 DJ들이 휴가로 자리를 비우곤 하는데 제작진에게도 휴가가 있나요?
-휴가를 갈 수는 있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특성상 마음 놓고 휴가를 쓰기는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많은 PD들이 DJ가 휴가를 갈 때 맞춰 같이 가는데, 그럴 경우 미리 녹음을 해놓을 수 있어 좋다고.

청취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한데 선곡은 어떻게 하나요?
-답이 없다. 아주스타가 만난 대부분의 제작진 및 진행자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청취자의 폭이 다양한 프로그램 '여성시대'의 박정욱 PD는 "가장 많은 사람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점을 찾는데 힘들다. 계속 고민하고 조언도 듣지만 어려운 부분이다. 아주 관록이 있는, 음악 선곡의 교범이라고 할 수 있는 PD가 있다고 해도 만인을 만족시킬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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