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명만 출전하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2016(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1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파72·6505야드)에서 열린다.
대상 타이틀 경쟁을 펼치던 박성현(23·넵스)이 미국 진출 선언과 함께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해 김이 빠졌으나 볼거리는 풍성하다. 대상을 확정지은 고진영(21·넵스)이 최종전에서 시즌 4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부’ 골퍼들의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다. 지난주 팬텀 클래식에서 ‘엄마 골퍼’ 홍진주와 ‘새댁 골퍼’ 허윤경(26·SBI저축은행)이 장수연(22·롯데)과 3차 연장전을 벌인 끝에 홍진주가 10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오지현(20·KB금융그룹)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지현은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대회라 부담이 되지만, 생애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독기를 품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어 기대를 모은다.
김해림(27·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이승현(25·NH투자증권), 배선우(22·삼천리) 등도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신인왕 경쟁도 뜨겁다.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6(20·토니모리)은 1997점으로 2위 이소영(19·롯데·1963점)과 34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 60위까지 부여되는 신인상 포인트는 10위 이내 성적을 낼 경우 최소 70점을 받고, 30위를 기록해도 40점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다음 시즌 K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금 순위 60위까지 다음 시즌 시드권이 주어진다. 현재 상금 순위 65위 곽보미(24·PNS), 70위 김현수(24·롯데), 72위 김정수(21·CJ오쇼핑), 85위 최유림(26·토니모리) 등이 막판 시드권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