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신촌 재개발...대학가 하숙촌이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

2016-11-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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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 대책’ 후폭풍 우려도

서울 마포구 '신촌숲아이파크' 공사 현장[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대학가 원룸과 하숙집, 자취방 등을 떠올리던 신촌 일대가 재개발로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신촌역과 이대역,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중심으로 대흥2주택재개발, 염리3주택재개발, 신수1주택재건축 지역 등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신촌e편한세상’이 브랜드 아파트촌 변신의 스타트를 끊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북아현 뉴타운에 분양하는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현재 전용면적 84㎡가 8억원 전후에, 전용면적 59㎡가 7억원 전후에 형성돼 있다. 총 1910세대의 대규모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앞서 최고 청약경쟁률 11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을 시작한 ‘신촌숲아이파크’에는 떴다방까지 등장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최고 청약경쟁률은 19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288대 1을 기록하기 전까지 강북 지역 최고의 청약경쟁률이었다.

현재 신촌숲아이파크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5억9000만~6억6000만원 △전용면적 84㎡ 7억1000만~8억1000만원 △111㎡ 8억8000만~9억500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신촌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59㎡는 최고 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 5월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이 풀린다.
 

서울지하철 이대역 앞 '신촌그랑자이' 공사 현장[사진=오진주 기자]


이외에도 신촌 일대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공덕 SK리더스뷰(SK건설) 472세대 △신촌그랑자이(GS건설) 1248세대 △창전1구역 주택재건축(태영건설) 272세대 등이 분양 예정돼 있다. 세 곳 모두 분양을 마치고 나면 약 2000세대가 신촌에 들어선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보증 요건 강화로 연내 분양이 불투명해져 분양 흥행에 찬물 끼얹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촌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철거가 완료된 후 HUG에서 분양 승인을 내주게 됐다”며 “현재 해당 사업지의 철거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올해 안에 분양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발표하며 정비사업 대출보증 요건을 강화했다. 현재 ‘관리처분인가 전(정비사업 대출보증)’ 또는 ‘기존 건축물 철거 전(일반분양분 분양보증)’에 발급하던 것을 ‘관리처분인가 후’와 ‘기존 건출물 철거 후’ 발급으로 변경해 무리한 사업 추진을 막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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