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조정장이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대비 0.67% 오른 3125.32에 장을 마감했다. 등락을 오가는 조정장 속에서 점진적 상승곡선을 그린 것. 이번주에도 조정국면은 이어지고 상승여부는 이번주 공개되는 10월 거시지표와 미국 대선 결과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8일과 9일에는 10월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공개된다. 8일에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가 10월 수출입지표를, 9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달러기준 수출입 지표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되 전달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CPI는 다시 2%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서 탈출한 PPI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0월 중국 거시지표에 대한 투자자의 판단 역시 매도, 매수세력간 줄다리기의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주리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기술적 측면의 근거를 들어 이번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180선 돌파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구중(顧忠) 안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3140선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120주 이동평균선인 3180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선행지수인 '상하이50지수'가 지난주 120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120주 이동평균선이 조정장의 저점 혹은 고점이 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10월에 시작된 상승곡선이 3180선을 찍으며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