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성남) = “행복하게 찍었다.”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최고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가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조석 작가와 KBS 예능국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될 웹드라마가 힘을 합쳤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한 시트콤으로 조석과 상상 이하의 가족들이 펼치는 일상이 어드벤처인 요절복통 이야기를 다룬다.
먼저 연출을 맡은 KBS 예능국 하병훈 PD는 “10년간 늦지 않고 네이버에서 연재된 웹툰이다. 처음엔 웹버전으로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웹툰의 원작자 조석 작가는 “처음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PD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 생각했다”며 “시사 영상을 보니 제 만화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잘 만드신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특별 출연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에 PD님이 제안하셨을 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승낙은 했었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불킥 할 정도로 괴로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조석은 ‘마음의 소리’ 주인공 이광수에 대해 “처음 (이광수의) 캐스팅 소식을 접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마음의 소리’ 조석과 굉장히 닮아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분은 김병옥 선생님이시다. 조철왕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리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석이 애정을 드러낸 이광수는 단순 즉흥이 생활인 찌질한 만화가 지망생인 조석을 맡아 싱크로율 100%에 도전한다. 이광수 역시 조석 연기를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이광수는 “원작을 좋아하는 팬으로 사실 부담도 됐었다. 하지만 정말 도움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 촬영 전에 감독님께서 노출이 있을거라고 했는데, 그게 하체 노출인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준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원작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감독님과 재해석해 조금 다른 느낌으로 촬영한 부분도 있는데, 그 부분 역시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 이광수의 여자친구 애봉이 역할을 맡은 배우 정소민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 망가짐도 불사했다고.
그는 “늦게 합류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중엔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재밌게 촬영 했다”며 “개인적으로 망가진다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진 않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재미있게 하다보니 망가지게 보였던 것 같은데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는데 점점 더 욕심이 났다. 그래서 감독님이 말리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광수는 “상대역을 하면서 정이 떨어질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PD는 ‘마음의 소리’ 기획 당시 “방향성은 잡고가자고 생각했다. 처음 잡았던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이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주변의 이반 가정집에 에피소드들을 물어보자고 했다”며 “열린 결말일수도 있고, 완전히 끝날 수도 있겠지만 보시는 분은 아실 것”이라며 결말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더불어 하병훈 PD는 웹버전과 TV버전의 차이점에 대해 “웹 버전은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고, TV 버전은 배우들이 연기적으로 도전했다”며 “배우로써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이 TV버전에서 변경돼 스토리 위주로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음의 소리’는 오는 11월 7일 월요일 4개의 에피소드로 첫 방송된 후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2회분의 에피소드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후 오는 12월, 지상파 방송분 10회가 추가 돼 총 20회 분으로 KBS2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