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한 달간 총 6만250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대보다 4.2% 늘었다. 기아차는 4만8977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지만 현대차 판매가 늘며 양사 합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어난 11만1482대다.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난 135만454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로서는 10월 미국 시장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선방했다.
실제로 북미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현대차를 제외하고 판매가 늘어난 곳은 스바루와 재규어&랜드로버, 테슬라에 불과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8751대를 팔아 6.9% 늘었고, 테슬라는 2250대로 4.4.% 증가했다.
도요타도 18만6295대로 8.7% 줄었다. FCA(17만7913대)는 10.2% 감소, 혼다(12만6161대)와 닛산(11만3520대)도 각각 4.2%, 2.2% 줄었다. 포드는 최근 본사 건물 화재로 인해 10월 판매 실적을 이번주 후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포드 판매량 역시 9~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4만7404대로 9.5% 줄었다. 지난달 4%까지 줄었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801대)와 BMW(2만8073대)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2.1%, 16.5감소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싼타페, 소형차 엑센트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투싼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80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싼타페는 같은 기간 2.3% 증가한 1만1311대를 판매했다. 액센트는 같은 기간 무려 27.4% 급증한 6498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