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날 31일 ‘알리바바 문화오락 그룹’을 설립하는 한편 100억 위안(약 1조6800억원) 이상 규모의 문화오락 산업 기금을 모아 문화 연예사업에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경화시보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설된 그룹에는 알리바바가 지난해 인수한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 닷컴과 브라우저 기업인 UC웹, 영화제작사인 알리바바 픽처스, 알리바바 뮤직, 알리바바 스포츠, 알리바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이 편입된다. 신설된 기업의 회장은 위융푸 (兪永福) 알리바바 모바일 사업 및 오토네비 대표가 맡는다.
장융 CEO는 이를 통해 향후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문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알리바바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토를 확대해 왔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홍콩 미디어그룹 차이나비전을 인수한 후 알리바바픽처스로 이름을 바꾸고 영화사업에 적극 뛰어드는가 하면,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사와 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엔 중국 최대 동영상 유쿠투더우를 매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