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16년 기준 최저 임금 6030원, 한 달 209시간 일해야 140만원 버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청년의 비정규직 비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부터 학자금 대출에 이미 청년들의 허리는 휘어있다. 대다수 청년들은 오늘만 살 뿐 내일을 준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연애 포기, 결혼 포기, 출산 포기, 요즘 청년을 가리키는 ‘3포 세대’는 너무 흔해 당연한 말이 돼버렸다. 결혼을 왜 안 하냐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게 결혼”이라는 게 청년들 항변이다.
육아는 전쟁이며, 일-가정의 양립은 환상이다. 대한민국의 ‘보통’ 회사원들에게 ‘정시퇴근’은 꿈에서나 가능하다. 맞벌이하며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면 아이 1명 기르는 데도 하루하루가 벅차다. 둘째를 낳으라는 건 곧 부모 중 1명은 일을 포기하란 소리다. 왜 아이를 안 낳냐고?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다”는 게 젊은 부부들의 하소연이다.
2일 밤 11시 1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