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6월 한양대에서 열린 전국 새마음 대학생총연합회 운동회에서 당시 영애 자격으로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바로 옆 사람은 최순실씨.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인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와 밀접한 영세교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아버지 고 최태민 목사가 창설한 영세교가 1970년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사에 신도들을 반강제 동원한 의혹 등을 받고 있어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캐내는데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계에 따르면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난 1974년부터 최 목사와 최씨가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최 목사는 육 여사가 세상을 떠나고 상심에 빠진 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서신을 보내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나를 통하면 항상 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호감을 느낀 박 대통령은 최 목사에게 ‘대한구국선교단’을 발족하라고 명했다. 1976년 최 목사가 여러 단체를 통합해 만든 ‘새마음 봉사단’의 총재를 지냈으며, 최씨는 새마음 봉사단 대학생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최근 옛 영세교 신도들은 1970년대 당시 새마음 봉사단 행사나 박 대통령의 행사 때 영세교 측이 반강제적으로 신도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긴급체포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