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안에 맞벌이 자녀를 돌보는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하기로 해 이 지역 직장 맘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성남시와 경기도교육청은 31일 오후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 시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김진규 청솔초등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시설을 활용한 시립 도담 지역아동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3억6천만원을 들여 내년 7월까지 이곳에 시립 도담 지역아동센터를 설치·운영하되, 연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본격 운영되면 4명의 센터 선생님이 정원 40명의 저소득 아동을 포함한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돌보게 된다.
평일에는 학교수업이 끝난 시간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 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본다.
또 기초학습과 급식지도, 예·체능 특기적성 지원, 아동 사례관리, 문화 체험 등의 활동도 이뤄진다.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성남시와 협력 사업을 펴 혁신학교 교육과 혁신 공감학교, 혁신교육지구를 만들어 지역 전체의 교육을 발전시켜왔다”면서 “아동 돌봄 센터 설치와 프로그램 운영은 학교가 해오던 돌봄 사업을 시(市)와 함께한 첫 사례이자 교육사업의 새로운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교육을 강화해 자라는 어린이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성남시가 할 일”이라면서 “지역아동센터 설치·운영에 학교 시설 제공이라는 좋은 제안을 해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국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