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토라 기타큐슈 호텔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올해 일본은 찾은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색 마케팅을 펼치는 규슈의 한 호텔을 아사이신문이 31일 소개했다.
데토라 기타큐슈(Tetora Kita-Kyushu) 호텔 로비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대머리 마스코트 인형을 보면 어떤 마케팅인지 짐작할 수 있다. 탈모인들에게 호텔 요금을 깎아주는 것이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미우라 고지 데토라 그룹의 회장이다. 그는 객실 청소 직원이 하수구에 걸린 머리카락을 제거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하소연하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손님이 고지 자신처럼 머리숱이 적거나 대머리여서 머리카락이 빠질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직원이 한층 쉽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규슈 데토라 호텔의 부지배인인 니시노 가오리(38) 씨는 지난 가을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세 명의 손님이 와서 할인을 요청했는데 세 명 중 두명만 할인이 되고 한 명은 할인을 받을 수 없었던 것. 그런데 그 손님은 500엔을 더 내면서도 기쁨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탈모인 할인 서비스는 2014년 8월부터 데토라 그룹의 모든 호텔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