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문재인 "與가 총리 건의? 朴, 국회에 총리 추천 요청해야"

2016-10-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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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녹번동 서북50플러스 캠퍼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헌법개정을 완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갑자기 개헌을 말씀하시니, 이제 거꾸로 무슨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건지 의아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6.10.24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일, 자신이 국정 수습책으로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게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묻는다"며 "시간을 벌어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 국민이 그렇게 우스워 보이나"라고 반문했다. 여권에서 거국내각의 총리 후보로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를 거론하는 것을 두고 '짝퉁 거국내각'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를 추천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분노를 느낀다"며 "사태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다시 분명히 밝힌다. 작금의 사태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새누리당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공동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석고대죄 하면서 자숙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거국중립내각은 새누리당이 구성하는 것이 아니고 몇몇 유력 정치인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내각이 무슨 거국중립내각인가. 국면을 모면하고 전환하려는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그리하여 새 총리의 제청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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