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훙슈주 국민당 주석이 난징에 도착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훙슈주(洪秀柱) 대만 국민당 주석이 방중대표단을 이끌고 30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도착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전했다. 훙 주석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패한 후 야당이 된 국민당을 이끌고 있다.
훙 주석은 30일 난징 도착후 리창(李强) 장쑤(江蘇)성 서기와 만나 양안의 지속적인 교류를 강조했다. 이어 31일 훙 주석은 난징 중산릉을 참배했다. 중산릉은 국민당을 창당한 쑨원(孫文·1866∼1925)의 묘다. 올해 11월12일이면 쑨원이 탄생한지 150주년이 된다. 훙 주석은 "이번 국공포럼은 양안의 평화, 상호 신뢰를 위한 것"이라며 "양안에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 있어도 양안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래 '하나의 중국' 인정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양안 관계는 냉각해 공적인 대화가 끊긴 상황이다. 훙 주석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지닌 국민당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훙 주석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타이베이台北 근교의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국민당이 대만해협 양안 간 신뢰관계의 토대를 한층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해 5월 주리룬(朱立倫) 당시 국민당 주석과 7년 만에 국공수뇌회담을 한 데 이어 2년 연속 국민당 주석과 수뇌회담을 하게 됐다. 국공 수뇌회담은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롄잔(連戰) 당시 국민당 주석이 분단 60년 만에 얼굴을 맞대면서 처음 성사됐지만, 국민당이 2009년부터 현직 주석 대신 명예주석 등을 참가시키면서 수뇌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2008년 총통 당선 이후로도 국민당 주석직을 겸한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의 방중을 불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