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문을 연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정부가 내달 초 맞춤형 부동산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한 가운데 청약시장은 전국적으로 많은 모델하우스가 오픈하고 내방객들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여전히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국에 총 19개의 모델하우스가 오픈했으며, 다음달 4일에도 16개 모델하우스 오픈이 계획되는 등 줄줄이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전국 모델하우스 곳곳에서는 내부에 마련된 모형도와 광역지도를 보고 도우미들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방문객들로 혼잡을 빚었으며, 상담석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효창5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모델하우스에는 주말동안 3만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도심이나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많이 찾았다"며 "합리적 분양가와 용산의 미래가치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자들도 청약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최초의 민간기업 참여 공공분양 사업인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의 모델하우스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GS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에만 4000여명이 다녀갔으며, 주말 3일간 총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공급된 일성건설의 '해운대 센텀 트루엘'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사흘간 2만4000명의 내방객들이 다녀갔다. 한 내방객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해운대구 일대에 신규일반 아파트가 공급돼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청약시장 열기는 통상적 성수기인 가을철이 점차 마무리되는데다, 정부의 대책 발표 직전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서울 강북 재개발 및 전국 택지지구 일대 알짜 물량 공급이 늘면서 이에 대한 수요층들의 관심이 급증한 것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청약 대박’ 사업장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편승해 물량을 쏟아내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도 청약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내달 초까지는 건설사들의 이같은 집중 공급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