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 2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DB=아주경제]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30일 새벽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수백 여명의 성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가운데,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 상설특검 아닌 별도특검으로 바뀌어"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세종문화회관 앞 경찰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이 상황은 좀 서글프다. 모두 우리 책임져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최순실 그룹은 나라를 책임질만한 이들 아니다. 그야말로 비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자초한 면이 크다. 과거의 동양그룹처럼 재벌 기업들 갑자기 무너진 이유도 이와 유사하다"며 "좋은 기구들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검에는 상설특검법(2014년 제정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이 있는데 협의만 하면된다. 상설특검법 없어지고 종전의 특검(별도 특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