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완료 칼레 난민촌…잘 곳 없는 아이들 200명"

2016-10-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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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프랑스 북부 칼레 지역의 난민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칼레 난민촌 '정글'의 철거 및 분산 수용에 앞서 난민 등록센터에서 심사를 받기 위해 짐을 챙겨 난민촌을 떠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하기 위한 인도적인 이유에서 자국의 대표적인 난민촌인 '정글' 철거 작업을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유럽 난민이 상징인 난민촌 칼레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북부 칼레 지역의 난민촌인 '정글' 철거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보호자도 없이 이곳에 남겨졌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BBC는 유럽 특파원의 현장 보도를 통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대략 200명 정도가 잘 곳도 없이 '정글'에 남겨져 있다고 전했다. 이 중 대략 30명의 아이들은 창고에서 잘 곳을 마련했지만, 나머지 아이들의 상황은 불투명하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번주 초부터 철거작업에 돌입했으며, 대략 부모 없는1500명의 아동을 포함해 모두 5600명의 난민들을 전국으로 분산수용했다. 한편 난민촌 철거에 불만을 품은 일부 난민은 난민촌 내 가건물과 텐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칼레 난민촌은 화장실, 상·하수도 등 필수 생활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 '정글'로 불려왔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에서 칼레 난민촌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모 등 어른의 보호를 받지 않고 홀로 칼레에 머물러 온 미성년 난민은 칼레 난민촌 내에 있는 개조된 컨테이너 시설에 수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이브더 칠드런의 도로시 생은 앞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캠프에서 불이나고 혼란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한 등록 절차는 종료가 됐고, 컨테이너도 꽉차있었다. 그래서 일부 아이들은 말 그대로 정말 갈 곳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BBC의 유럽 특파원인 게빈 리는 보면 대략 200명에 달하는 부모없는 8세에서 17세 사이의 아이들이 오늘도 정글의 바닥에서 자고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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