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 어려운 환경 속 매출액 성장세↑

2016-10-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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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전통시장 매출액(2.7%)과 고객 수(3.1%)↑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전통시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 한 해 동안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성과 평가를 위해 지난 6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교수 김형길)에 ‘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조사'를 의뢰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당 하루 평균매출액은 지난 2014년도 1억4393만원보다 2.7%(3억8500만원)가 증가한 1억477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평균 고객 수가 5758명으로 2014년(5583명)에 비해 3.1%(175명)가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일평균 고객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전통시장은 △글로벌 명품시장(동문시장) △지역선도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 △문화관광형시장(칠성로상점가, 지하상가, 한림·세화오일시장, 서문공설시장) △골목형시장(서귀포향토오일시장, 보성시장) 등 특성화 시장 사업에 참여하였거나 참여했던 시장들이다. 시장 특성에 맞는 특화상품 개발과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사업 등이 방문고객수와 매출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도에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 속에 제주지역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중소유통업 상생발전 및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행·재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별 취급품목의 특성화를 유도하고, 야시장 활성화 및 스타 상점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세분화한다.

또한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의 재방문을 꾀하기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 제주지역 유관기관과의 제휴마케팅도 강화한다.

다만 방문객수 증가 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다소 적은 이유로는 ‘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알뜰구매 현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인 경우 일부 특정 품목만 구입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내국인 관광객들인 경우에도 먹거리 이외에 특화된 상품이 다소 부족한 것에 기인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도에서는 그 동안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18개 시장에 67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고객편의를 위해 105억원을 투자해 주차시설 복층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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