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의학·영양 전문학회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와 관련 "체중 조절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내분비학회·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한국영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먹을 수 있는 식품 종류가 제한돼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는 크지만 중단율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감량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케톤산이 증가하면 근육과 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학회는 "탄수화물 중 설탕·과당 등 단순당 섭취가 문제"라며 "극단적인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대신 탄수화물 65%·지방 30% 이내의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고혈압·당뇨병·심혈관 질환자는 한 가지 영양소에 편중된 식사법을 함부로 따라 하지 말고, 더 신중하게 식사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