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한일 롯데그룹 ‘원 리더’ 자리 지켜…日 홀딩스 이사회서 재신임

2016-10-26 13:58
  • 글자크기 설정

대표이사직 유지…일본 롯데홀딩스도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수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총수, ‘원 리더(One Leader)’ 자리를 지켜냈다.

26일 롯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최근 검찰수사로 불구속 기소된 신 회장이 앞으로도 일본 롯데딩스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사회에서 검찰의 ‘불구속 기소’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없는 점, 특히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3심까지 재판을 거쳐야 형이 확정되는 점 등을 거론하며 향후 경영권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난 4개월간 그룹 전반의 검찰수사와 관련 대국민사과와 함께 투명경영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후 당일 저녁까지 이사회를 대비한 답변을 준비한 뒤, 바로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 이사진은 3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하며 숙고한 끝에 신 회장의 대표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사회는 또한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개선과 준법경영(Compliance)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이사회에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전날 경영혁신안을 통해 그룹 내 준법경영위 설치를 공언했는데, 바로 다음날 일본 롯데홀딩스에 위원회가 설치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 오른 신 회장은 앞으로도 대표직을 계속 수행, 한·일 롯데그룹을 모두 장악한 ‘원톱(One-Top)’ ‘원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할 기회를 얻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이자, 한국 롯데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롯데홀딩스 대표가 롯데그룹의 원톱으로 인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