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개통 첫 주말인 23일까지 트위터(twitter)에서 아이폰7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이동통신사는 KT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가 24일 트위터 코리아에 의뢰해 집계한 이통3사 관련 트윗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작된 아이폰7 사전예약 접수일로부터 출시일을 포함한 23일까지 아이폰7과 관련된 KT 트윗량은 3369건으로 SK텔레콤의 97건, LG유플러스의 20건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관계자는 “보통 트윗량은 시장점유율에 비례되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폰7 관련 트윗량에서 KT가 압도적인 것을 보면 이통사 가운데 KT의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조사된 트윗량은 이통3사의 실제 아이폰7 개통량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 주말 첫날인 22일에 2만5985건의 번호이동이 발생했는데, 이 중 SK텔레콤은 1085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간 반면, KT는 417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첫날인 21일에도 SK텔레콤은 1783명이 순감한 반면, KT는 106명이 순증했다.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정보검색이 증가하면서 SNS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특정한 정보를 검색할 때 주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타깃팅 효과가 크고, 입소문처럼 신속하게 널리 퍼지는 등 파급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SNS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도 자리매김했다. 개인 사생활뿐만 아니라 취미 등 각종 관심사까지 공개하고 공유하며 정보를 얻고 소통한다. 각자의 관심사를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뽐내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화제성 등을 찾고 싶을 때, 주로 SNS를 활용한다. 사회 여론을 형성하고 여론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미국 조사회사 닐슨은 SNS는 최신 정보와 즐거운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정보수집을 위한 이용이 많다고 분석한다.
특히 SNS 중에서도 트위터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의 34%가 트위터로 정보를 검색하고 있으며, 트위터 이용자 중 10대의 75%가 트위터로 검색하고, 이 중 58%가 트위터 검색을 매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NS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면서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 등 유명 인물이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 만큼 강력한 유인책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