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선 불복 선언에 이어 4차 TV 토론을 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파격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의회 전문지 더 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켈리엔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들이 나란히 서서 다투는 장면을 보는 것은 가장 순수한 민주주의"라면서 "모든 미국인이 나란히 서 있는 대선 후보들을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TV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트럼프가 한 번 더 토론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후원자가 아니면 유세장에서 클린턴에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이 9월 한 달에만 지출한 광고비가 6600만 달러(약 748억 8400만 원)에 달한다"며 "광고비 대부분을 희망적인 메시지 대신 트럼프에 대한 네거티브 작전에 사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선거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표 사기가 일어나고 있다" 등의 선거 조작 프레임으로 클린턴을 비난하면서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내에서는 데선까지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선 불복 발언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유권자 65%가 트럼프의 주장에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이지는 않다.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공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61.1%로 클린턴(53%)을 8%p 앞섰다. 반면 지지율은 클린턴이 12%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