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 국유기업인 첸하이금융지주회사(첸하이금융)와 선전투자지주회사(선전투자)가 일본 마루베니 주식회사와 20일 베이징에서 아시아캐피탈리 지분 인수와 관련한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21세기경제보가 21일 보도했다.
두 업체는 이달초 홍콩에 합자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V)를 통해 아시아캐피탈리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있는 아시아캐피탈리는 전 세계 40여개 국가 지역에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사업이 전체 사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아시아 지역 재보험사가 국적 재보험사인 것과 달리
아시아캐피탈리는 싱가포르의 국영투자회사 테마섹홀딩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 일본 마루베니, 영국의 투자사 3i그룹 등 다양한 주주를 보유한 글로벌 다국적 재보험사인 게 특징이다.
첸하이금융과 선전투자는 선전시 정부가 100% 투자한 국유기업으로 등록자본은 각각 60억100만 위안 214억5000만 위안이다.
첸하이금융은 아시아캐피탈리가 10년간 축적한 재보험업 업계 노하우, 브랜드, 인재풀, 글로벌 자원을 중국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설립할 첸하이재보험과 연동해 선전을 재보험업 허브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캐피탈리로서도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대형 보험사 업무를 맡는등 중국에서 기회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중국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안방보험이 우리나라 동양생명보험을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보험사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푸싱그룹은 포르투갈 보험사를, 중국민생투자는 미국 재보험사 시리어스를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