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3분기 70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5년 만에 3분기 순이익 7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조1627억원으로 2012년 이후 4년 만에 누적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은 3분기 56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때보다 36.2% 증가했다. 1~9월 누적 순이익은 1조6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기록한 순이익(1조6983억원)을 3분기 만에 거의 도달한 것이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성공하며 이자이익이 증가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말 현재 NIM은 1.97%로 전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NIM은 조달비용 개선 등으로 1.49%를 기록, 같은 기간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9월 말 KB금융의 NIM은 1.85%로 2분기 말과 동일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3.1% 증가한 1조6008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금융은 1조8261억원으로 8.9% 늘었다.
또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대손충당금을 비롯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했다.
KB금융의 3분기 일반관리비는 9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며 신한금융 역시 0.4% 줄였다.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은 3분기 2328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을 쌓았던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줄었다. KB금융의 경우 231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으나 2분기보다는 12.4% 줄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2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336억원보다 80.6% 급증했다. 신한은행은 4850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4.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