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에서 '초기 청자' 생산 가마터 확인

2016-10-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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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지와 건물지 등 관련 시설 확인…21일 발굴현장 공개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공방터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에서 '초기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고창군(군수 박우정)과 대한문화재연구원(원장 이영철)의 발굴조사 결과, 이곳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청자 제작 관련 공방지(工房址)와 감독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는 고려 시대 초기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서, 가마와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갑발(匣鉢, 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과 가마벽체, 청자 등이 폐기돼 형성된 퇴적구릉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공방지에서 확인된 시유공(유악 바르는 곳) [사진=문화재청 제공]


공방지에서는 연토장(청자를 만드는 흙을 저장하는 곳), 시유공(유약 바르는 곳), 건조장 등 청자제작과 관련한 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각 작업공간은 갑발을 칸막이로 사용해 작업 공간을 분할하고 있어 초기 청자의 제작이 각 공정에 따라 분업화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측은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는 1983년 1차 발굴조사 당시 '1022년'을 의미하는 거란의 연호 '태평 임술'(太平 壬戌)이 적힌 명문 기와가 출토되었지만, 그동안 청자가마와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건물지 하층에서 '중간단계해무리굽완' 청자가 출토됨에 따라 가마의 운영기간 중 신축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중간단계해무리굽완은 초기 청자 표식유물인 해무리굽완 중 하나이다.
 

'중간단계해무리굽완' [사진=문화재청 제공]


용계리 발굴현장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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