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집값 6개월만에 11% 급등..배경엔 중국 투자자

2016-10-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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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올해 홍콩 부동산 가격이 3월 저점 대비 11% 급등했다. 이는 홍콩에서 비거주자의 주택 구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홍콩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약 250채의 주택이 비거주자에게 판매되어 1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세청은 자세한 통계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본토인들이 최대 구매자일 것으로 현지 개발업체들은 보고 있다. 
상하이상업은행의 리안 람 홍콩지사 대표는 “비거주자 중에서는 단연 중국인이 큰 역할을 했다”며 “위안 추가 하락 전망으로 최근 들어 홍콩 부동산 시장으로 더 급격히 투자가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과열로 인해 당국의 가격 억제 정책이 나오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으로 향하고 있는 데다가, 홍콩 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에 고정되어 있는 만큼 홍콩 부동산은 위안 하락을 대비한 헤지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부동산업체 미드랜드 리얼티의 새미 포 부장은 앞으로 위안화가 더 내리고 중국의 부동산 억제책 강화되면 홍콩을 향하는 중국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홍콩 개발업체 역시 중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지세 납부를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타라인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올해 2분기 구입액 기준으로 16.3%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 주택 구입자에 대한 추가 세금을 부과하기 전인 2012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본토와 홍콩의 주택 가격 격차가 점자 좁혀지고 있어 본토 투자자들이 투자 다양화와 재산을 보호를 목적으로 홍콩에 추가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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