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4일 본격 재개를 앞두고 20일 반포한강공원 도선장 '서래나루'에서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취항식을 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강 수상관광콜택시는 2007년 10월부터 잠실‧뚝섬~여의도 구간 운항을 시작한 한강 최초의 출퇴근 및 관광 수상택시였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운영업체였던 ㈜청해진해운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서 사업권을 양수하면서 재운항이 추진됐다.
그동안 17개 승강장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출퇴근 노선 위주에서 벗어나 ‘한강야경’ ‘철새탐조’ ‘축제’ 등 한강 주변 관광 인프라와 결합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국내외 여행사들과 맞춤형 관광상품도 공동개발한다.
반포한강공원에는 새로운 도선장을 설치해 시민편의는 물론 문화공연과 청년창업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또한 공공자전거 ‘따릉이’, 셔틀버스 등을 통해 접근성도 높인다.
앞으로는 한강 수상관광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수익효과까지 창출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먼저 현재 계절별‧테마별 코스를 기획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코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외 여행사들과의 관광상품 개발은 먼저 중국 대한동방관광그룹과 국내 여행사인 허니문여행사, 유성국제여행사와 함께한다.
수상택시 이용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부대시설도 확충했다. 정기적으로 문화공연을 유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고 관광코스 개발과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특히, 도선장 2층 749㎡ 전체 공간은 요식업 분야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
한강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도 활용한다.
1층에는 보트‧요트 등 조종면허 면제 교육장을 운영하고, 선착장에서는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신규 관광 수요를 늘리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이 밖에 기존 승강장 17곳에 대한 보수를 마쳤고, 반포한강공원~강남고속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운영사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는 우선 기존 수상택시 8대를 정비해 운항을 시작하고, 내년에 신규 2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수상관광콜택시는 콜센터(1522-1477)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eoulwatertaxi.com)를 통해 사전예약하면 이용 가능하다.
출·퇴근요금은 1인당 편도기준으로 5000원이며, 관광요금은 30분 이용 기준으로 2만5000원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년간 발이 묶여 있던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교통수단으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한강수변의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한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홍보함으로써 국내외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관광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