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주요 거시지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부양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중국 증시는 힘을 받지 못했다.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거래 시작과 함께 3100선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으며 강세장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소폭 조정장을 지속하며 전반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렸다. 장 막판에 매수세력이 늘어나면서 전거래일 대비 0.03% 오른 3084.72로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6.7%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올 초 제시한 목표치인 6.5~7%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올 3분기까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0%, 고정자산투자는 8.2%, 소매판매액은 10.4% 증가해 큰 변동은 없었다.
전날 인민은행이 발표한 9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지난달 대비 무려 28.6% 급증하고 시중 유동성을 의미하는 사회융자총량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 뚜렷한 회복 조짐없이 낮은 수준의 안정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당국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강세장 지속에 따라 차익실현을 노리는 매도세력이 늘어난 것도 상승폭을 제약했다.
이 달 들어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면서 3100선 돌파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무르익는 분위기다. 하지만 특별한 이슈없이 투자자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3100선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망(中國網)은 판단했다. 당분간은 3100선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날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4.70% 급등하며 하락 마감을 방어했다. 방직기계(2.34%), 전력(1.50%), 물자무역(1.01%), 시멘트(0.97%) 등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뛰었다.
환경보호, 금융산업, 전자정보, 조선업 등 종목 주가는 0.5% 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가전과 인쇄·포장, 의료기기 등 종목 주가도 각각 0.49%, 0.48%, 0.42%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