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폴크스바겐 의혹' 독일 본사 임원 20일 소환…첫 피의자 조사 나선다

2016-10-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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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독일 본사 핵심 임원 1명을 추가로 소환조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트레버 힐(54) 아우디 전략 프로젝트 부문장(임원)을 불러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트레버 힐은 2007∼2012년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대표를 지냈다. 해당 시기 배출가스 조작 문제가 드러난 '유로 5' 적용 차량 수입·판매 업무를 총괄했다.

당시 박동훈(64) 르노삼성 사장이 힐 부문장 밑에서 폴크스바겐 부문 사장으로 일했다.

지난 1월 환경부가 고발로 폴크스바겐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독일 본사 관계자가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본사 배출가스 인증 담당 임원 S씨가 지난달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유로5 차량은 배출가스 장치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델이다.

이 모델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 2개를 탑재해 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하고 실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검찰은 힐 부문장에게 당시 진상 규명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이 과정에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자행된 소음·배출가스·연비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여러 불법 행위의 본사 관여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힐 부문장 등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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