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달 새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식 출시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어S3 프론티어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적합인증' 판정을 받았다.
기어S3 프론티어 LTE 제품은 역대 스마트워치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없이도 직접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작인 기어S2에서는 3G(3세대) 통신까지 지원했는데, 이번에 4세대 통신(LTE)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출고가격은 5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페이 기능도 강화됐다. 전작에선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만 지원했는데, 이번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지원해 활용성을 강화했다.
UX(사용자경험)도 개선해 화면을 두드리거나 밀어서 전화를 받을 수 있던 것을, 다이얼 테두리의 원형 휠을 돌려서도 가능하게 했다. 겨울철 장갑을 낀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이다.
또 디스플레이에 직접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텍스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기어S3은 갤럭시 노트7 단종 후 첫 전략 신제품이다.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명예회복의 카드로 기어S3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출시 초반 지원금 등을 동원해 경쟁작인 애플워치2에 대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2는 오는 21일 국내출시된다. 이 제품은 위치정보시스템(GPS)와 심박센서를 내장하고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또 오는 28일에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한 애플워치2 나이키 플러스 모델이 나온다. 가격은 38㎜ 케이스 모델이 45만9000원, 42㎜ 케이스 모델이 49만9000원이다.
기어S3와 애플워치2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출시되는 만큼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7%, 삼성이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72%를 차지했던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대폭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는 전작 '기어S2' 출시를 계기로 두배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