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수비대위 “최순실 딸 특혜 관련 학교 해명 의혹만 키워”

2016-10-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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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최경희 총장 퇴진 시위 이대 사태 분수령 될 듯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들이 비선실세 의혹이 일고 있는 최순실 딸 정유라씨 특혜 논란에 대한 학교의 해명이 부족하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최순실의 딸과 관련해 학사행정 및 입학관련 의혹들이 봇물터지듯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학 본부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19일 최경희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여름 본교의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단과대학)의 신설계획과 그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로 촉발된 이화의 위기는 이제 본격적인 정치문제로 비화하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화인들의 자존심은 짓밟혔고 명예는 땅에 떨어져 이제 많은 교수들이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교수들의 뜻과 결의를 보여줄 때가 왔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집회에서 교수들은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피켓시위 행진에 나선 후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비대위는 집회에서 최경희 총장의 즉각 해임, 학생들의 안전보장, 합리적인 총장선출제도 마련과 재단 이사회를 비롯한 지배구조의 개선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총장이 해임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계획된 교수, 학생, 교직원 연합시위까지 1인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다.

1인시위는 20일부터 ECC 광장 입구에서 1시간 간격으로 할 방침이다.

학교측은 17일 열린 설명회에서 정유라 학생의 입학 특혜 논란에 대해 체육특기자전형의 선발종목 확대(승마포함)는 2013년 5월 이미 체육과학부 교수회의에서 엘리트급 선수의 지원 확대를 위해 선발종목 확대를 결정했으며 입학처가 2014학년도 모집요강에 인정종목 확대 변경 예고하고 2013년 11월 입학전형계획을 대교협 입학정보통합시스템에 입력했다고 반박했다.

체육특기자 평가과정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정 양의 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 수상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2단계 면접고사에서는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정 양에 대한 성적 특혜와 관련해서는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체육학부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지난 4월 교무처가 학칙개정을 발의하고 6월 공포해 3월로 소급적용해 체육특기자를 비롯해 여러 학생이 소급혜택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소급적용 사례는 학점포기제, 인증제, 학점인정 등 58건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정 양에 대해 시합출전기록과 리포트를 근거로 성적이 부여됐고 이중 2과목에 대한 성이 근거가 불충분함을 확인했다며 교무처는 성적부여와 관련된 리포트 등 증빙을 갖추고 있지 못하거나 출석인정과 관련한 대체인정 서류가 부실하게 관리되는 등 체육학부 체육특기자 학사관리에 문제점이 있어 교수의 수업지도 및 성적부여가 더 엄밀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학 감사실의 협조를 받아 학생 입시 및 학사운영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체육과학부가 정 양의 지도교수교체는 4월 학부모인 최순실과 2회 면담 후 진행 후 지도교수가 학장에게 상황과 고충을 전달하고 교수회의에서 학부장으로 지도교수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교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도교수 교체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학칙 개정 또한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학사관리가 허술했다는 부분도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과 학생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정된 교수와 학생, 교직원 연합 시위가 이대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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