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신화넷닷컴)이 오는 28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이로써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 인민망에 이어 또 하나의 관영언론이 중국증시에 데뷔하게 됐다.
신화망이 중국증시에 상장하면 중국 관영언론으로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 인민망이 중국증시에 상장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13년 1월 당국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낸지 3년 9개월 만이다.
조달한 자금은 미디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모바일인터넷 사업 강화, 빅데이터 스마트 분석, 뉴미디어 응용기술 연구개발, 온라인교육 등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화망은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관영 신화통신이 직간접적으로 88%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공개 후 신화통신 지분율은 63.81%로 낮아진다.
신화통신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70여 개국에 파견한 취재인력만 500명에 육박하고, 100개가 넘는 해외 분사도 가지고 있다.
신화망은 인터넷사이트별 트래픽 조사기관 알렉사(Alexa) 순위에서 지난달 말 기준 현재 69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계단 상승했다. CNN, BBC, AP, 로이터 등 세계적인 미디어업체 웹사이트보다도 높은 순위다.
신화망의 지난 2012~2014년 영업수익은 각각 3억3000만, 4억6000만, 6억3000만 위안으로 순익은 각각 1억3000만 위안, 1억6000만 위안, 1억8800만 위안에 달했다.
사실 신화망의 기업공개는 중국증시의 부진한 흐름으로 순탄치 않았다. 신화망은 지난 2013년 1월 중국증권관리위원회 상장 심사를 통과했지만 증시가 곤두박질쳐 IPO가 전격 중단되는 바람에 상장이 유보됐다. 그러다가 2014년 6월에야 재차 IPO 예비기업 명단에 포함된 신화망은 올 4월 상장심사에 들어가 지난 9월 말에야 비로소 상장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