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옴니채널 확대..새 영토 찾았나

201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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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일명 ‘옴니채널’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omni)와 채널(channel)이 합쳐진 신조어로 온 ·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롯데의 옴니채널 전략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롯데닷컴이 롯데백화점을 통해 현재의 스마트픽 서비스 개념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롯데는 2015년 2월 미래전략센터 내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 옴니채널에 관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고, 같은해 4월에는 기존 롯데카드의 사업부로 운영되던 롯데멤버스를 별도 법인으로 세워 통합 포인트 제도인 ‘L.POINT’를 론칭했다. 또 9월에는 'L.POINT'에 기반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L.Pay' 도 오픈했다.

이처럼 옴니채널의 영토 확장을 진행하던 롯데는 지난해 연말 신동빈 회장이 직접 참석한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 전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그간 축적된 오프라인 유통거점을 활용해 다양한 부분에서 옴니채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르게 확대하는 사업이 매장 픽업 서비스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채널인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구매한 상품은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 전국 4200여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다. 이는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롯데홈쇼핑에서 구매한 상품의 반품을 대신 받아주는 ‘반품 대행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또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고객이 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렌터카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향후 픽업 서비스 연계 채널을 확대하고 참여 매장 수도 1만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스마트픽 서비스를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위치기반과 결제 시스템인 ‘비콘서비스’와 통합결제시스템 ‘엘페이’도 롯데의 옴니채널 전략 중 큰 기둥이다.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 등이 제공하고 있는 비콘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위치에 따라 행사정보, 할인쿠폰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매장을 검색해 길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간편결제 수단인 L.pay(엘페이)를 롯데 각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그룹은 향후 각 계열사의 매장들이 하나로 묶이는 옴니채널 시대를 대비해 계열사 통합 브랜드 ‘초이스엘골드’ 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객들의 이용 채널에 관계없이 동일한 PB상품을 접하도록 해 상품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옴니채널 시대에 접어든 만큼 롯데도 시대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을 살리기 위해 롯데는 적극적으로 온라인 모바일 시장의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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