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됐다던 궁석웅, '명예손님' 신분으로 외교단 체육경기 관람

2016-10-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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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숙청설'이 제기됐던 궁석웅(72)이 '명예손님' 신분으로 평양에서 열린 외교단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해다.

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주재 외교단 체육경기가 나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를 보다 두터이하며 네 번째로 평양에서 열렸다"며 "궁석웅 전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명예손님들, 관계부문 일군(일꾼)들, 주조(북한주재) 외교대표들,국제기구대표들,대사관가족들,체육애호가들이 축구결승경기를 관람하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이 궁석웅을 '전 외무성 부상', '명예손님' 등으로 호칭한 것으로 미뤄볼 때 숙청설이 제기됐던 그는 외무성 부상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확실하다. 그가 다른 직책을 맡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 지난 7월 말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 책임으로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궁 부상이 지방 협동농장으로 혁명화 교육을 가고, 외무성 유럽 라인의 간부 4명이 지방으로 좌천됐다고 보도했다.

궁 전 부상은 지난 8월 24일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5돌 기념 연회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두 달 가까이 북한 매체에 동정이 소개되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 4년 연속으로 참석했던 북한과 러시아의 수교 68주년 연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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