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향한 중국꿈...우주인 2명 태운 선저우11호 내일 발사

2016-10-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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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한달간 체류…초음파 검사·자전거타기·우주식물 재배 등 다채로운 실험 진행

중국 '우주굴기' 잰걸음

오는 17일 발사될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에 탑승할 징하이펑(왼쪽)과 천둥. [사진=중국CCTV 자료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가 우주인 2명을 태우고 우주공간으로 향한다. 이를 통해 중국은 세 번째 유인우주선 도킹을 통한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돌입에 나선다.

중국 간쑤(甘肅)성 주취안 (酒泉)위성발사센터는 16일 기자회견에서 17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8시 30분)에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를 발사한다며 우주선에는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  두 명의 우주인이 탑승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선저우 7호와 9호에 각각 탑승해 우주비행임무를 수행한 적 있는 장하이펑이 지휘관을 맡으며, 천둥은 이번에 처음 유인우주선에 탑승한다. 

선저우 11호는 궤도 진입 후 지난 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궁전) 2호와 도킹한 뒤 우주인 2명이 한달간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역대 유인우주선 중 최장 체류기간으로 앞서 선저우 10호때 보다 갑절로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향후 우주정거장 장기 체류에 대비한 우주인의 생활·작업·휴식·건강유지 등 실험은 물론,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등을 시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자전거 타기, 도움닫기, 경보 등 일상 운동을 하고, 100종에 가까운 우주식품을 섭취한다.  또한 의료 초음파 검사를 통한 우주인의 심폐기능 측정, 우주식물 재배 등의 실험도 진행한다. 이밖에 누에고치를 우주에서 키우는 '우주양잠', 이중전자 실험, 수막반응 등과 같은 과학교육 실험도 수행한다. 

이날 장위린(張育林) 중국 유인우주공정 부총지휘 겸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 부부장은 "선저우 11호 발사는 중국 유인우주 공정이 탐색실험 단계임무를 곧 완수하고,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때가 되면 중국은 이제 몇 년에 한번이 아닌 1년에 수차례씩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등 우주인의 정기 우주왕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020년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위해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2년 6월, 2013년 6월 각각 선저우 9, 10호를 쏘아올려 지구 궤도를 도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와의 유인우주선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유인우주선 도킹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다.

선저우 11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귀환하면 중국은 내년에 우주화물선 톈저우(天舟·하늘 배) 1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톈저우 1호는 6.5t의 화물을 싣고 톈궁 2호와 도킹해 항공기의 공중 급유와 비슷한 우주 공간 추진제 보급 실험 등을 진행한다.  

이어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인 톈허(天和)-1호 비행선을 우주로 발사해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 2020년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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