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내 생의 첫차로 '중고차' 선택 절반"

2016-10-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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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구입 시 가장 민감한 부분은 '가격'…적정 가격대는 '2000만원대'

SK엔카닷컴이 9월27일~10월9일까지 성인남녀 855명을 대상으로 ‘내 생의 첫차’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사진제공=SK엔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처음으로 구입하는 차로 중고차를 선택한 소비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차를 구매할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은 가격이 꼽혔으며, 가장 적정한 가격대는 2000만원대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SK엔카닷컴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성인남녀 855명을 대상으로 ‘내 생의 첫차’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내 생의 첫차로 중고차와 신차 가운데 어떤 차를 구매했는지 또는 구매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고차가 50.7%, 신차가 49.3%를 기록하여 근소한 차이로 중고차를 선택한 소비자가 더 많았다.

이는 과거에 비해 자동차의 품질이 크게 향상 되어 신차와 중고차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최근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함께 작용하여 많은 소비자가 중고차를 첫차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 된다.

다음으로 ‘첫차 구입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가격’이 56.6%로 1위를 기록해 소비자는 가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품질(46.5%)’과 ‘안전성(46.2%)’이 차지했으며 ‘브랜드’를 선택한 소비자는 34.2%에 불과했다.

선정 이유로는 ‘사회 초년생에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중요’, ‘첫 차라서 운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이 최고’, ‘차에 대해서 지식이 없으므로 잔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내구성’ 등을 언급했다.

‘내 생의 첫차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는?’ 이라는 질문에는 2000만원대가 26.0%를 기록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정됐으며, 그 다음으로 1000만원대(22.6%)와 3000만원대(20.2%)가 차지했다.

실제 SK엔카닷컴에서 매월 집계하는 가격대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의 매물이 국산차에서는 전체의 3분의 1을, 수입차에서는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소비자가 첫차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대의 매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내 생의 첫차로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1위에 ‘현대(29.6%)’가 선정됐다. 2위는 ‘기아(24.2%)’가 차지했으며, 3위는 ‘BWM(23.4%)’, 4위는 ‘쉐보레(21.1%)’, 5위는 ‘메르세데스 벤츠(19.8%)’가 기록했다.

현대와 기아를 선정한 이유로는 ‘매물이 많아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유지비가 싸고 수리가 편해서’ 등이 언급되었으며, BMW와 벤츠를 선정한 이유로는 ‘높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뛰어난 디자인’ 등이 있었다.

SK엔카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보통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2.5배 이상이다”며 “조사에서 볼 수 있듯 가성비가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각광받는 만큼 당분간 중고차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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