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SK건설이 공사 중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 세계 최고의 터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선정한 2016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선 SK건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포함한 23개 건설 프로젝트가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ENR은 매년 터널·교량을 포함한 각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안전성·혁신성·디자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5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유럽부흥개발은행·유럽투자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0여개의 금융기관이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터널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으로 SK건설은 2041년 6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는다.
서석재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 전무는 “심해의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 등 까다로운 작업 환경에서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터널이 개통되면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이 10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유럽부흥개발은행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 분야 최우수 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