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정감사] 백남기 물대포 현장 빨간우의 남성 놓고 여야 치열한 공방

2016-10-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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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1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을 당시 주위에 있던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의 역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서로 다른 주장을 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검찰이 물대포를 백씨의 사망 원인이라고 인정하는 대신 빨간 우의 남성이 백씨의 사망에 관여돼 있다고 판단, 일을 증명하기 위해 법원에 부검 영장을 재차 청구해 발부받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감장 스크린에 백씨가 물대포를 맞는 영상을 띄우고 "빨간 우의는 (일각의 주장처럼) 백씨를 때리는 게 아니고 손을 뻗어 땅을 짚고 있다"며 "영상, 진술, 경찰 등이 모두 직사살수로 다쳤다고 하는데 검찰은 근거 없는 인터넷 루머를 따라 부검 영장을 쓸데없이 청구해 집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빨간 우의는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중 하나일 뿐 우리는 예단하지 않고 있다"며 "본건의 경우 사망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빨간 우의 남성이 백씨의 몸에 올라탔다며 그의 행동이 백씨 사망 원인과 연관이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영상을 보면 우의를 입은 남성이 백씨의 배와 가슴을 짓누르는 상황"이라며 "사인을 명백히 밝히자는 것인데 왜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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