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면서 "방중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한 정상 회담을 통해 공통 관심사인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치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며 전통적인 우의를 지속하길 바란다"면서 "대화를 통해 양국이 평화 발전의 전략 협력 관계를 추진할 것이며 양측은 현재 이번 방중 관련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흘간의 방중 일정기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과 남중국해 해법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외에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별도 회동도 잡혀 있다.
중국으로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필리핀을 끌어안음으로써 최대 현안인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은 이미 필리핀산(産) 바나나 수입 제한 조치를 4년 만에 해제하기로 하는 등의 대규모 선물 보따리도 준비했다. 외신들은 이번 필리핀산 바나나 수입제한 조치 해제가 양국 간 해빙 무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