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FOMC 회의록 공개..."신중하게 점진적 인상"

2016-10-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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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vs 동결 입장 갈려...연내 인상 횟수에 주목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회의록이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 회의록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최근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해졌다'는 부분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의 주요 지표가 되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 미국의 월간 비농업 신규고용 건수는 평균 17만 8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물가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에 따라 '추가 증거'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결국 금리를 현행 0.25∼0.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다.

회의록에는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미국의 경제 상황에 미뤄 볼 때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인상 시점에 대해서도 '당분간' 기다린다는 수식어가 포함돼 있어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회의록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새로운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 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11월보다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63.6%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이날 오전 59.8%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오름폭은 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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