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한·중미 FTA 협상 가속화

2016-10-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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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신공항·폐기물 발전플랜트 사업 참여 추진…'역외탈세 방지' 세무조사 협조 등 MOU 7건 체결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코스타리카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12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등 중미 6개 나라가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작년 6월부터 진행 중인 한국과 중미 6개국 간 FTA 체결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코스타리카는 중미 경제통합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역내 핵심국가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로 구성된 중미 6개국은 중남미 전체에서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해 기준 2247억달러 수준으로 5위이고, 인구는 4420만명으로 4위에 해당하는 시장이다.
양측은 지난해 6월 FTA 협상 개시 선언 이후 현재까지 6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한·중미 FTA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중미 6개국과 FTA를 체결하면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고, 자동차, 기계, 철강 분야에서 중미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폐기물 처리와 공항 및 도로 등 인프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1억6천만 달러 규모의 산호세 폐기물 소각 발전플랜트 사업 참여를 추진키로 했고, 올해 안으로 양국간 도로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코스타리카 신공항 및 도로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코스타리카는 현재 신공항 건설과 함께 신공항 연결국도 확장, 고속도로 확대건설 등을 추진 중이며, 솔리스 대통령은 방한 기간 인천공항 운영시스템을 살펴보고 신공항 건설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세정보 교환협정 등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조세정보 교환협정은 양국 과세 당국간 조세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역외탈세 방지를 위해 필요시 상대국에서의 세무조사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양국은 기업간 교역·투자 확대를 지원하는 중소기업협력 MOU, 무역투자진흥 MOU, 무역확대협력 MOU를 체결하는 한편 과학기술 혁신 및 창조경제 협력 MOU를 토대로 국가과학기술 정보서비스(NTIS)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NTIS는 연구인력, 시설, 장비, 성과 등 국가연구개발사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포털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코스타리카가 추진 중인 NTIS 구축 사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는 전망했다.

솔리스 대통령은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협력과 관련해 방한 기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사례와 사물인터넷 및 핀테크 등 신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이밖에 양국은 보건의료협력 MOU를 체결하고 e-헬스, 제약분야 정보교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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