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성토장 된 중국 샹산포럼…중·러, 내년 미사일 방어 연합훈련

2016-10-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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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샹산포럼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겨냥해 내년 미사일 방어(MD) 연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11일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겨냥해 내년에 미사일 방어(MD) 연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러 양국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국방안보 포럼인 제7회 샹산(香山)포럼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중·러 양국이 러시아에서 최초로 모의 미사일 방어 연합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7월 한·미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로는 처음이다.

구체적인 훈련 시기와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한미의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중국군망 보도에 따르면 차이쥔(蔡軍)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은 한반도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의 안보이익을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며 중국은 사드 배치에 결연히 반대하며 한미가 결정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측 대표인 포즈니키르 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제1부국장(중장) 빅토르 포즈니히르는 "러시아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에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미국의 MD 시스템은 강력한 전략적 공격성을 갖고 지구상에서 잠재적 적에 대한 절대적 우세를 확보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샹산포럼은 안보대화 협력을 강화해 신형국제관계를 건설하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중국은 샹산포럼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안보대화협의체로 키우려 하고 있다. 이에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행사지만, 2014년부터 국방부가 직접 관여하면서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총 58개 국가와 6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400여명의 대표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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